2010년 5월 15일 토요일

'숨겨진 뇌'

"히드 브레인 Hidden Brain"이란 책 서평을 읽었다. '숨겨진 뇌'란 우리가 깨닫지 못한 새 우리를 조종하는 무의식적 편향이라고 한다. 그 편향은 집단의 논리에 순응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하고, 이와 반대로 소규모 집단의 심리에 영향을 받기도 한다고 한다. 위험에 처했을 때 집단행동을 따라가는 것이 전자라면 자살테러범, 이상주의적 선교사, 용감한 병사는 종교나 애국심, 봉사와 같은 거창한 가치보다 가까운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의미를 부여받고 싶은 욕구가 행동의 동기라고 한다. 이같은 무의식적 편향은 위험뿐 아니라 도덕적 판단, 주식 투자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쉽게 발음되는 이름을 가진 회사의 주가가 더 많이 오른다고.

이 같은 무의식적 편향이 만들어지는 근본 원인이 무엇일까? 집단행동을 따르는 건 진화과정에서 축적된 심리유형이라 암시되고 있긴 한데 그외 다른 편향들도 그런가? 그리고 그것이 개개인을 초월하여 인간 일반에 나타나는 경향이라면 사실 그것 역시 결국 '숨겨진 뇌'가 아니라 '밝혀진 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