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10일 월요일

실용지능

한겨레 신문의 <고현숙의 학부모코칭> 칼럼에서 실용지능에 대해 새롭게 배웠다. 내용을 요약하자면,
실용지능 (Practical Intelligence)이란 - 심리학자 스턴버그에 따르면 - '뭔가를 누구에게 말해야 할지, 언제 말해야 할지, 어떻게 말해야 최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지 아는 것을 포함하는 능력'이라고 한다. 이 지능은 이해하고 아는 '지적 능력'이 아니라 어떻게 표현할지 아는 '방법'에 관한 능력인 셈이다. 지능이 선천적이라면 실용지능은 후천적이고 따라서 후자는 어려서의 가정환경이나 부모의 태도와 관련이 깊다고 한다. 아이가 자기보다 높거나 힘이 센 사람 (부모, 선생님, 주위 어른, 병원의 의사 등등)과 대면해서 자신의 의사를 당당하게 표현하도록 장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필자는 '실용지능'이 가정뿐 아니라 사회 문화의 산물이기도 하다면서 글로벌 시대에 '자기의사 표현'이 자유롭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실용지능'을 장려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유교문화의 전통이 여전히 뿌리깊은 한국 사회의 위계적 인간관계는 이런 '실용지능'을 키워주기에 적절한 토양이 되지 못한다. 부모가 아이를 동등한 인격체로 보고, 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진지하게 경청한다면 대화를 통해 아이들의 지적 능력 또한 개발될 수 있을 것이다. 필자 말대로 글로벌 시대에 외국인들과의 경쟁 속에서 지적 능력이 있어도 그것을 펼칠 장을 얻지 못한다면 그건 무용지물이 될 것이다. 주눅들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적절하고 당당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 사교육 없이도 할 수 있는, 미래 세대에게 꼭 필요한 교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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