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3일 월요일

좌우명

스콧 니어링의 <자서전> (원제 The Making of a Radical)에서 저자가 좌우명으로 삼은 내용을 들여다 보면 급변하는 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은 좌우명이라는 게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좌우명 (座右銘)이란 말 자체는 '항상 옆에 두고 마음에 새기는 문구나 글'이라는 뜻이다. 유목민의 삶을 사는 현대인에게 정신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무언가를 마음 속에 새겨둔다면 힘이 되지 않을까.

니어링의 좌우명에서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간소하고 질서 있는 생활을 할 것. 미리 계획을 세울 것. 일관성을 유지할 것. 꼭 필요하지 않은 일은 멀리 할 것. 되도록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할 것. 그날그날 자연과 사람 사이의 가치 있는 만남을 이루어가고, 노동으로 생계를 세울 것. 자료를 모으고 체계를 세울 것. 연구에 온 힘을 쏟고 방향성을 지킬 것. 쓰고 강연하며 가르칠 것. 원초적이고 우주적인 힘에 대한 이해를 넓힐 것. 계속해서 배우고 익혀 점차 통일되고 원만하며, 균형적인 인격체를 완성할 것" (스콧 니어링 <자서전> 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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