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27일 일요일

심리학, 열일곱 살을 부탁해

어제 언급한 <심리학, 열일곱 살을 부탁해>에서 저자는 다년간의 청소년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부모와 학생 모두에서 도움이 되는 조언을 한다. 서문의 제목이 밝히고 있는 대로, 그녀가 얘기하고 싶은 핵심적인 내용은 "더 이상 열일곱 살을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보지 마라"는 것이다.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겪게 되는 좌충우돌을 자연스러운 과정이니 옆에서 지켜봐 주고 얘기를 들어 주고 함께 고민하는 것이 어쩌면 부모가 할 수 있는 최선이 아닌가 한다. 무엇보다 이 과정을 통해서 아이들은 스스로 설 수 있는 어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아일랜드의 교육 과정에서 우리식으로 고등학교 1학년이 되는 해를 '전환 학년 transition year'로 정해서 1년 동안 다양한 직업 체험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한다. 고1이 되면 본격적으로 대학 입시 준비를 위해 매진하는 우리 현실과 비교하면 너무나 부럽기만 하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심리학 이론을 알기 쉽게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그리고 그 이론들은 청소년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는 내용들이다. 하지만 이 책은 심리학 공부를 한 전문가가 단순히 임상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이 아니다. 아이들을 정말 걱정하고 그들을 위해 고민하는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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