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20일 일요일

줄넘기

5학년 아들이 구에서 하는 줄넘기 대회에 나갔다. 거의 하루 종일 걸린 대회를 지켜보면서 내가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줄넘기로 할 수 있는 재주가 무궁무진하다는 것. 음악 줄넘기를 시작으로 단체전으로 '함께 넘기', '팔자 줄넘기', '가위바위보 줄넘기'가 있었고 이삼인전으로는 '맞서 넘기', '옆서 넘기', '삼인넘기'가, 그리고 개인전으로는 '모아 넘기', '바꿔 넘기', '엇걸어 풀어넘기', '이중 넘기'가 있었다. 게다가 시범 줄넘기에선 아주 기묘한 줄넘기 기술이 선을 보였다.

아들은 두 명이서 하는 '맞서 넘기'와 개인전에서 '이중 넘기'에 나갔다. '이중 넘기'에서 30초에 51개를 해서 동메달을 받았다. 처음 나가 본 대회에서 상을 타서 아주 으쓱해졌다. 그동안 땀 흘리며 연습을 하더니 상을 타서 꽤 뿌듯한 모양이다.

내 어린 시절에는 한 가지 형태의 줄넘기만 했었던 것 같은데 확실히 시대가 많이 변했다. 많은 것들이 세분화되고 다양해졌고, 성취도 수준이 올라갔다. 인간은 진정 진보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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