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두현 시인의 시 <돈>을 읽으며 돈에 대해 생각해본다. 그리고 돈이 시가 되는 시대도.
그것은 바닷물 같아
먹으면 먹을수록
더 목마르다고
이백년 전, 쇼펜하우어가 말했다.
한 세기가 지났다.
이십세기의 마지막 가을
앙드레 코스톨라니가
93세로 세상을 뜨며 말했다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그리고 오늘
광화문 네거리에서
삼팔육 친구를 만났다.
한잔 가볍게
목을 축인 그가
아주 쿨하게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주머니가 가벼우니
좆도 마음이 무겁군!
오늘 지방 선거 있는 날, 서로 가까운 사이인 돈과 정치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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