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25일 금요일

육이오

한국 전쟁 60주년 기념 프로로 터키 참전 용사와 관련된 다큐를 우연히 봤다. 80이 넘는 참전 용사들이 눈물을 흘리거나 격한 감정으로 당시를 회고하는 장면들, 용감무쌍하게 전쟁에서 싸운 이들은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기도 했다. 고아들을 데려와 키워주고, 지금도 이름을 기억하며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해 하는 노인도 있었다. 살아 있어서 텔레비전에서 자신을 보게 되면 꼭 편지를 써달라고 했다.

우리 땅에 와서 피를 흘리며 죽어간 그들, 이곳에 묻혀 있는 동료들을 보러 온 그들은 한국이 그동안 발전해 온 모습에 많이 놀라기도 한다. 피를 흘린 곳이 조국이라고 말하는 그들에게 그래서 한국은 자신들의 형제라고 한다. 고마운 형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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