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 스님의 법어였던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는 운문 선사의 <운문록>에도 나온다고 한다.
"수행자들이여 망상을 버려라. 하늘은 하늘이고, 땅은 땅이며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 수행자는 수행자이며 속인은 속인이다."
우리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사물의 본질을 덮고 있는 겉모습만 볼 때가 많다. 본질을 볼 수 있게 하는 것은 참나라고 한다. 참나는 내 경험보다 크고 내 욕망보다 크다. 참나를 찾은 사람을 여래(如來)라고 한다.
"여래는 타타가타 Tathagata라고 하는 타타타에서 파생했다. 산스크리트어인 타타타는 여여如如 이다. 여여는 '어찌하면 어떠하냐'는 뜻이다.김국환이 부른 <타타타>의 노래 가사에도 나왔듯, 여래는 비가 오면 비에 젖어 살고 바람 불면 바람에 젖어 산다. (...) 여래가 달관의 경지에 이른 것 같으나, 그보다 여래는 본디의 모습 그대로 사는 사람이다. 본디 불은 뜨겁고 물은 차갑다. 너도 본래 그렇고 나도 본래 그렇다." (<리더십, 불변의 법칙> 118쪽)
'여래'를 한영사전에서 찾으면 Buddha로 나온다. 그러니까 부처는 참나를 찾은 사람인 셈이다. 참나를 찾은 사람의 눈에는 모든 것이 있는 그대로, 본질 그 모습대로 보이는 것이다. '참나'라는 말이 참 좋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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