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사춘기, 엄마는 성장기>에서 비폭력대화를 위해서는 네 가지 과정이 훈련되어야 한다고 했다. 관찰, 느낌, 욕구, 그리고 부탁이 그것이다.
우선 첫번 째 '관찰'에서는 관찰과 평가를 분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우리 아이는 버르장머리가 없다"가 평가인 반면에 "나랑 이야기를 하다가 아이가 방문을 '쾅' 닫고 들어간다"는 관찰이 되는 것이다. 비폭력대화에서는 후자의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두번째 과정인 '느낌'에서는 느낌과 생각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난 내가 고3 엄마로 부족하다고 느껴."라고 할 때 이것은 느낌이 아니라 생각을 마치 느낌인 것인 양 표현한 것에 불과하다. 느낌일 경우에는 "나는 고3 엄마 역할이 부담스러워."라고 해야 한다는 것.
느낌을 제대로 표현하게 위해서는 느낌을 나타내는 어휘를 많이 아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 책의 104-108쪽에 느낌을 표현하는 어휘가 나열되어 있다.
이 어휘들은 욕구 충족일 때와 욕구가 충족되지 못햇을 때로 구분된다. 전자의 경우 최근에 내가 느낀 감정은, 초등 작은 아들이 무거운 짐을 엄마 위해 들어 줄 때 '대견하다' '든든하다' '믿음직스럽다'였다. '황홀하다', '짜릿하다', '설레다', '자유롭다' '흥겹다' 도 좀 느끼면서 살고 싶다.
반면에 부정적인 느낌 중에는 사춘기 딸 아이와의 신경전으로 '고민되다', '마음 상하다', '성나다', '서운하다', '얄밉다', '불만족스럽다', '신경 쓰이다', '실망하다', '싫다', '심란하다', '안타깝다', '어이없다', '언짢다', '우울하다', '의아하다', '조심스럽다', '짜증 나다', '착찹하다', '피곤하다', '허탈하다', 혼란스럽다', 화나다', '힘겹다', '힘들다'가 다 와 닿는다.
사춘기 딸 아이와 같이 성장하려니 성장통을 톡톡히 겪어야 하나 보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좀 도움이 되려나? 머리와 가슴이, 이성과 감정이 따로 놀 때는 그게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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