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22일 목요일

욕구와 부탁

비폭력대화의 세번째 훈련요소은 '욕구'이다. 느낌의 근원이 되는 욕구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때 욕구는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인간의 기본적 욕구를 말한다. 몇 가지 예를 들면, 자신의 꿈이나 목표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유, 자기 존재에 대한 믿음, 웃음이나 재미, 아름다움, 운동과 휴식, 신체적 접촉 등이 그런 욕구들이다.

건전한 소통을 위해서는 욕구를 표현하는 것이 중요한데 우리는 종종 '욕구'와 '수단/방법'을 혼동한다. 예를 들어, "공부를 잘했으면 좋겠어"라는 부모의 말에서 '공부'는 부모의 욕구를 표현한 것이 아니라 수단이다. 욕구는 아이가 능력있는 사람으로 자라는 것이다. 또 다른 예로, 어떤 사람과 친하고 싶을 때 욕구는 '친밀한 관계'이고 욕구 충족을 위한 수단/방법으로 식사를 같이 하기도 하고 차를 마시기도 한다는 것. 만약에 아이가 거짓말을 할 경우 그것은 자유와 놀이, 재미라는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거짓말'이라는 수단/방법을 선택했을 수 있다. 따라서 부모는 거짓말 자체에만 반응해서는 안되고 그 뒤에 숨겨진 아이의 욕구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폭력대화를 위해서는 수단/방법을 표현하기 보다 욕구를 표현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엄마는 너희들이 싸우는 거 싫어."는 "엄마는 너희들이 사이좋게 지내서 집안이 평화로웠으면 좋겠어."라고 또는 "저한테 욕하지 마세요!"보다 "저는 존중받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비폭력대화의 네번째 훈련 요소인 '부탁'의 경우에는 '긍정적인 언어로 부탁하기', '구체적인 행동을 부탁하기', '의식적으로 부탁하기', '지금 바로 할 수 있는 것을 부탁하기'가 중요하다. 또한 부탁과 강요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부탁보다 강요하는 식이 되는 이유는 자식은 어떠해야 한다 등의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자식은 부모의 말을 듣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면 "쓰레기 좀 갖다 버려 줄 수 있니?"라고 부탁하기 보다 "쓰레기 좀 갖다 버려라" 식의 강요 내지 명령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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