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 5일 월요일

삼대

<삼대>에 나오는 한 구절

소제목 "외투"의 시작 부분이다.

병화는 밥을 뚝 따세고는 허둥허둥 나왔다. 아까부터 드러누워 생각하였지만 암만해도 오늘은 경애를 가보고 싶은 것이다. 오늘은 덕기에게 보내는 편지에 경애 말을 쓰기 때문에도 그렇지만 아까 주인과 이야기한 것과 같이 덕기 부친을 이용하기 위하여서도 경애를 잔뜩 껴야만 되겠다는 생각이 불현듯이 난 것이다. 병화는 결단코 경애를 사랑한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그 여자가 자기를 사랑할 리도 없지만 자기도 그 여자의 정체를 캐어 보자는 호기심이 있을 따름이요, 또 형편 보아서 상훈이와의 관계를 이용이나 해보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사랑하고 싶은 정열이 없는 게 아니나 자기 처지가 허락지를 않으니까 단념을 하는 것이다.

Overcoat (translated Yu Young-nan)

Byeong-hwa wolfed down the rest of his food and dashed out of the house, eager to see Gyeong-ae. Byeong-hwa didn't think he was in love with her, and it was impossible to think she loved him, but still, he was curious to know who she really was. He didn't lack passion, but as his situation wouldn't allow it, he didn't entertain any hopes.

번역문을 비교하다 보니 원문의 일부가 번역되지 않은 게 눈에 띈다. 다음 구절이 번역에 빠져 있다. 실수인가?

오늘은 덕기에게 보내는 편지에 경애 말을 쓰기 때문에도 그렇지만 아까 주인과 이야기한 것과 같이 덕기 부친을 이용하기 위하여서도 경애를 잔뜩 껴야만 되겠다는 생각이 불현듯이 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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