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30일 수요일

살살해라

"살살해라"는 영어 표현은 "Easy does it"이다. "주의하면서 천천히 하라"는 경고의 말이다. 실제 상황에서 easy를 길게 늘여 발음한다고 한다.

예문) "Easy does it," said the doctor as the ambulance driver lowered the injured man to the ground.

취급하는 물건을 함께 쓸 때는 with를 쓴다.

Easy does it with that box of chinaware.

자동차의 뒤 범퍼에 "EASY DOES IT"이라고 쓰여 있으면 살살 운전하라는 경고의 말이다.

형용사 easy가 주어가 된 특별한 경우다.

2010년 6월 29일 화요일

몹시 취하다

영어로 '몹시 취하다'는 표현으로 'plastered'가 있다. 말 그대로 '석고를 발랐다'는 뜻으로 과장된 표현이다. plastered to the wall로 쓰이기도 한다. 석고를 바르면 stiff(뻣뻣한)해지는데, stiff는 예부터 술에 곤드레만드레 취해 있다는 뜻이라고 한다.

술에 취하면 뻣뻣해진다는 말이 언뜻 보면 이상하지만 사실 맞는 얘기인 것 같다. 술을 많이 마시게 되면 언어와 행동에 장애가 오면서 자유롭지 못하고 뻣뻣해지는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매일 음료수처럼 마시는 남편의 맥주량을 제한해야 했다. 얘길 나누면서 이전과 달리 왠지 stiff한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2010년 6월 28일 월요일

"공짜 점심은 없다"

경제학에서 "공짜 점심은 없다 There is no such thing as a free lunch"라는 말은 모든 선택에서 기회비용이 발생한다는 원칙을 비유한다. 기회비용을 고려하지 않은 이윤은 '회계학적 이윤'이며 기회비용을 고려한 이윤이 '경제적 이윤'이다. 그리고 '경제적 이윤'이야말로 진짜 이윤이라고 한다.

<17살 경제학>이란 책에서 저자는 경제학 이론을 쉽게 설명하기 위해 주목을 끌만한 소제목들을 사용한다. 첫번째 소제목은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면 왜 메뉴를 고르기 힘든 걸까?"이다. 하지만 이 질문에 대한 확실한 답을 기대하다가는 실망한다. 저자는 사실 답을 주지 않는다. 다만 너무나 많은 메뉴로 인해 기회비용을 일일이 따져보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암시할 뿐이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경제학 입문서라 할 수 있는 이 책이 얼마나 경제 관념을 키워줄 수 있는 지 정독해봐야겠다.

2010년 6월 27일 일요일

심리학, 열일곱 살을 부탁해

어제 언급한 <심리학, 열일곱 살을 부탁해>에서 저자는 다년간의 청소년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부모와 학생 모두에서 도움이 되는 조언을 한다. 서문의 제목이 밝히고 있는 대로, 그녀가 얘기하고 싶은 핵심적인 내용은 "더 이상 열일곱 살을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보지 마라"는 것이다.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겪게 되는 좌충우돌을 자연스러운 과정이니 옆에서 지켜봐 주고 얘기를 들어 주고 함께 고민하는 것이 어쩌면 부모가 할 수 있는 최선이 아닌가 한다. 무엇보다 이 과정을 통해서 아이들은 스스로 설 수 있는 어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아일랜드의 교육 과정에서 우리식으로 고등학교 1학년이 되는 해를 '전환 학년 transition year'로 정해서 1년 동안 다양한 직업 체험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한다. 고1이 되면 본격적으로 대학 입시 준비를 위해 매진하는 우리 현실과 비교하면 너무나 부럽기만 하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심리학 이론을 알기 쉽게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그리고 그 이론들은 청소년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는 내용들이다. 하지만 이 책은 심리학 공부를 한 전문가가 단순히 임상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이 아니다. 아이들을 정말 걱정하고 그들을 위해 고민하는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는 책이다.

2010년 6월 26일 토요일

SMART 규칙

<심리학, 열일곱살을 부탁해>라는 책에서 저자인 정신과 전문의 이정현 씨는 다음과 같이 썼다.
"심리학자들은 달성가능성이 높은 목표를 세우고자 한다면 스마트(SMART) 규칙을 사용하라고 권한다.
구체적이고(Specific), 측정 가능하며(Measurable), 행위 중심적이고(Action-oriented), 현실적이며(Realistic), 적절한 시간 배정(Timely)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해내야 할 일을 위해 상당히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 진행시킨다. 따라서 구체적이고, 해내야 하는 양도 측정 가능하고, 당연히 행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물론 현실적이고 시간도 적절하게 안배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워 놓은 목표에 이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왜 그럴까? SMART 외에 무언가가 더 필요한 걸까? 어쩌면 의지와 노력이 아닐까? 아무리 머리가 좋아도(smart해도) 노력없이는 무언가를 성취하기 어렵다고 얘기한 천재들도 있는 걸 보면.

2010년 6월 25일 금요일

육이오

한국 전쟁 60주년 기념 프로로 터키 참전 용사와 관련된 다큐를 우연히 봤다. 80이 넘는 참전 용사들이 눈물을 흘리거나 격한 감정으로 당시를 회고하는 장면들, 용감무쌍하게 전쟁에서 싸운 이들은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기도 했다. 고아들을 데려와 키워주고, 지금도 이름을 기억하며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해 하는 노인도 있었다. 살아 있어서 텔레비전에서 자신을 보게 되면 꼭 편지를 써달라고 했다.

우리 땅에 와서 피를 흘리며 죽어간 그들, 이곳에 묻혀 있는 동료들을 보러 온 그들은 한국이 그동안 발전해 온 모습에 많이 놀라기도 한다. 피를 흘린 곳이 조국이라고 말하는 그들에게 그래서 한국은 자신들의 형제라고 한다. 고마운 형제들이다.

2010년 6월 24일 목요일

두 가지 의미

영어의 knock someone up이라는 표현은 영국 구어와 미국 구어에서 다른 의미로 사용된다.
영국에서는 '문을 두드려서 자고 있는 사람을 깨우다'라는 의미인데 반해, 미국에서는 '여자를 임신시킨다'는 의미라고 한다. 미국에서 '문을 두드려 깨웠다'는 He got me up 또는 He woke me up이다.

왜 이렇게 의미가 달라졌을까? 특히 어떻게 해서 미국에서 완전히 다른 의미가 되버린 건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