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산란했다. 중학교, 고등학교에 다니는 애들의 미래가 걱정되어 불안감이 내 영혼을 잠식할 듯했다. 신경은 끝없이 날카로워지고, 공격적이 되면서 마음이 날뛰기 시작했다.
그러다 침대 옆 탁자에 읽다가 놔둔 이주향의 <치유하는 책읽기>(북섬 2007)가 눈에 들어왔고 다시 손에 잡았다. 그리고 위안을 얻었다.
저자는 간디의 말을 인용하면서 "나를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외부의 적이 아니라 나 자신"이라고 말한다. 간디의 말을 인용하면,
"내게는 오직 세 가지 적이 있습니다. 가장 손쉬운 적은 대영제국입니다. 두 번째 적은 인도 국민으로, 이는 훨씬 더 까다로운 상대입니다. 그렇지만 내게 가장 만만찮은 적은 간디라는 남자입니다. 내게 그는 참으로 벅찬 상대입니다." (176)
"내 정신적인 성장을 방해하는 것은 내 편협한 시각과 헛된 기대와 실체 없는 두려움입니다."
이 말을 읽으면서 내 자신 속의 실체 없는 두려움을 직시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렇게 마음이 치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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