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헬스장에서 운동하면서 우연히 보게된 방송에서 법륜 스님은 오병이어의 기적을 이렇게 해석했다.
인도의 불가촉천민들이 사는 곳에 학교를 짓고 도와주시는데 아이들이 영양실조로 쓰러지는 걸 보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바나나 한 개와 빵 한 조각을 먹이기로 했고 1인당 150원이면 가능한 일이었다. 우리 돈 1000원이면 한 아이가 거의 일주일간 영양보충을 할 수 있다는 거였다.
스님은 빈그릇 운동을 통해 하루에 천 원 저금한 돈을 모금해서 배를 굶고, 교육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돕고 계신다.
우리 돈 천 원은 다른 곳에서는 하루 생활비가 되기도 한다. 근데 그 하루 생활비도 못 버는 사람들이 지구상에 12억이나 된다고 했다.
오병이어의 기적은 다섯 개의 빵과 두 마리의 생선이 2000명, 3000명을 먹여살리는 기적이었다. 근데 그건 1000원으로 한 아이에게 일주일 동안 매일 바나나 한 개와 빵 한 조각을 줄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오병이어의 기적에 대해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깨달음을 얻게 된 건 처음이었다. 예수님이 일으킨 기적은 사실 기적이 아니었다. 그건 '사랑'의 힘으로 이룰 수 있는 현실 가능한 일이었다.
빈그릇 운동을 통해 잉여와 쓰레기를 줄이고, 환경 파괴를 줄이고, 남을 돕는 운동에 이미 백만인이 참여했다고 한다. 빈그릇처럼 자신을 비움으로써 더욱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걸 일찌감치 깨우친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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