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17일 토요일

Chai Latte

집 근처에 새 카페가 생겼다. 뉴질랜드식 카페라고 소개되고 있는 그곳 메뉴에 Chai Latte가 있다. 커피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메뉴는 아니다. 뭘까 궁금해서 찾아 봤더니 인도식 차였다. 홍차에 여러 향신료를 섞고 우유와 설탕을 넣어 만든 향이 독특한 달콤한 차다.

Chai는 중국어의 Cha처럼 아시아 지역에서 차를 의미하는 말이다. 영어식으로 차는 tea인데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tea와는 다르기 때문에 구분을 위해 굳이 Chai라고 쓴다. 찾아보니 Chai의 정식 이름은 Masala Chai, 영어로는 "spiced tea", 우리말로는 "향신료가 첨가된 차"란 뜻이다.

Chai 차는 보통 우유를 넣어 마시기 때문에 Chai Latte라는 이름으로 메뉴에 올라와 있는 것 같다. 라떼 커피처럼 라떼 차가 되는 것이다. 이 차는 원래 인도 남부 지방에서 유래했고 인도가 영국의 식민지가 되면서 유럽에 알려졌다. 서구에서는 이미 몇 백년 동안 이 차를 음용해왔다고 한다. 그리고 영국의 식민지였던 뉴질랜드까지 전파된 것이다.

향신료로는 cinnamon (계피), cardamon (소두구), cloves(정향), pepper (페퍼), ginger(생강)이 들어간다고 한다. 뜨겁고 달게 마셔야 향신료의 향과 맛이 살아난다고.

독일에서 Yogi Tea란 걸 마셔본 적이 있다. 인도 차였고 뜨거운 물에 차를 몇 스푼 넣어서 끓인 후에 우유를 넣고 걸러서 마신다. 이때 꿀이나 설탕을 넣어 달콤하게 만들어 마시면 마음이 따뜻하고 편안해진다. 요가하는 기분을 갖게 만드는 그런 차?

카페 여주인은 Chai Tea를 시킨 사람이 나중에 보니 반 이상 남기고 갔다고 했다. 아마 잘 모르고 Special Tea에 있어서 시음을 해 본 모양인데 입맛에 맞지 않았던 모양이다. 아마도 향신료가 좀 강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맛을 들이면 아주 '특별한 차'다.

인터넷에서 찾은 homemade Chai Latte의 레시피를 소개하자면:

2컵의 물에 티백 2개를 넣어 끓이다가 1/8~1/4 티스푼의 생강, 소두구 가루를 넣고, 정향 한 개를 다 넣고 계피 스틱 한 개를 넣어 끓인 후에 1/4 티스푼의 설탕과 2컵 반의 우유를 넣어 끓인 후 걸러서 마시면 된다.